덕질을 부르는 요즘 엔터 브랜딩

키키의 신곡 404는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다.
비주얼 역시 Y2K 레트로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흥미로운 건 단순히 ‘Y2K 컨셉을 활용한 스타일링’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음악부터 그래픽 디자인,
굿즈 등 오브제까지 모두 Y2K 세계관으로 연결된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의도가 더 분명해진다.
신곡 404를 테마로 제작된 사이트는 단순한 프로모션
페이지가 아니라 키키 감성을 체험하는 공간에 가깝다.

실제 사진을 촬영해볼 수 있는 테마,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옛 로맨스 판타지풍 소설,
‘404 everywhere’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조까지.

각 요소가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사진 촬영 테마가 인상적이다.
보는 콘텐츠를 넘어 참여하는 콘텐츠라는 점.
팬이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세계관 안의 일부가 되는 구조다.

소설 테마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2000년대 초반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은 그 시절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향수를,
처음 접하는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준다.
익숙한 기억을 불러오되 방식은 새롭게 설계한 셈이다.

‘404 everywhere’ 프로젝트도 흥미롭다.
시계, 햄버거 세트 패키지, 비행기 좌석 모니터,
헤드셋, 화장품 등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오브제에 키키 멤버들을 삽입했다.

이름 그대로 “어디에나 404가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방식이다.

특히 비츠나 양키캔들처럼 실제 우리가 소비하는
브랜드 맥락에 접목해 표현한 점은 현실감을 더한다.

단순 합성이 아니라, ‘정말 존재할 것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더 소장하고 싶고, 더 오래 보게 된다.

디자이너의 인스타그램에서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완성된 결과물뿐 아니라 그래픽 작업 등을 공유한다.

이는 결과물 이상의 신뢰를 만든다.
감각이 ‘우연히 잘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 선택과 시도 끝에 만들어졌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번 작업에서 느낀 가장 큰 인사이트는 이것이다.
키키의 404는 단순히 Y2K를 차용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하우스 장르의 리듬처럼, 반복되고 확장되는 구조를
시각적으로도 구현한 설계에 가깝다.

웹, 오브제, 참여형 콘텐츠, 브랜드 접점까지 확장하며
하나의 감각을 여러 채널에서 보여준다. 

틀 안에서 완성도를 높인 작업이 아니라,
틀 자체를 확장했다는 점.

신곡 404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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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I Ki Yeo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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